욱이야기/욱이

[Wookiist] 글또 7기 활동을 회고해보자

wookiist 2022. 10. 15. 12:34

벌써 글또 7기 활동이 마무리 되었네요.
자취를 시작했던 첫 날 밤, 책상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침대에 앉아 글또 OT에 참석했던 걸 생각해보면.. 꽤 시간이 많이 지난 거 같아요.

약 반 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떻게 변했을까요? 글또 7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7기 활동하면서 썼던 글

7기 활동하면서 작성했던 글의 제목을 나열해보면 이렇네요. 총 10편의 글을 작성했고, 이 중에 7편의 글이 Airflow에 관한 글이었어요. 확실히 이번 활동 기간동안 Airflow 관련해선 꽤 많이 정리한 거 같네요.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 마음 먹었던 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양이고 내용이지만, 끝까지 탈주하지 않고 마무리 지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ㅎㅎ

아쉬운 점은 아직도 제 글이, 튜토리얼이나 트러블슈팅, 번역글에 한정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분명 글또 시작할 땐, “내 생각을 담은 글”을 작성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는데, 생각이라곤.. 마지막 활동 회고 글이 끝이네요.

다음 글또 8기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hadoop, k8s, streaming app (spark streaming, flink, kafkastream)” 을 주제로 한 글을 많이 작성해볼까 해요. 특히 스트리밍 관련 내용으로 많이 써보려고 합니다. 요새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조금 보게 되었는데, 윈도잉, 프로세싱 등의 방법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왜 흥미로운지, 어떤 점이 가장 흥미로웠는지 적어보고, 그 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먼저 초안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여보려구요.

겸사겸사 퍼블릭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데이터 컴포넌트도 써보면서 이런 내용을 갖고 튜토리얼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변화가 있다면

내가 되고 싶은, 하고 싶은 것들을 가득 채운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에 나를 넣어서 어떻게든 살아남게끔 노력해보는 것이 꽤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마치 PT 받는 것처럼, 나에게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두고, 그 안에서 불편함이 익숙함이 되고, 편안함이 될 때까지 꾸준함을 유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2주마다 새로운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은 초기에 굉장한 프레셔였어요. 특히 한 6주쯤 흘렀을 때, 초기의 열정과 의지는 어디갔는지.. 다들 잘 쓰는데, 나만 못해서 탈주하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이때 ‘어떤 일을 시작하는 건 나의 열정과 의지이지만, 그걸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건 내가 속한 환경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네요 ㅋㅋ 글또처럼 훌륭한 환경에 나를 맡기고, 어떻게든 탈주하지 않기 위해 아득바득 했던게 나름 의미 있던 변화였어요!

글을 쓰다보니 독서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낀 것도 변화라면 변화일 거 같아요. 분명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렇게 풀어서 쓸 필요 없이, 한 단어, 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할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좀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으려면 나 또한 좋은 글을 많이 보고 사유해봐야 하는구나’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왕이면 8기엔 독서 모임이 있다면 꼭 참가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어요. 알려줄 수 없다면, 가르칠 수 없다면 그 지식은 제 지식이 아니라고들 말 하잖아요? 그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누군가에게 소개하기 위해 지식을 정리하다보면 구름처럼 몽실몽실 떠다니던 정보들이 점차 정돈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데이터 엔지니어로써 필요한 소양들에 대해서도 정리할 수 있었고,

또 피드백이라는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타인의 글을 꼼꼼히 읽고 의견을 내는” 연습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시스템이 없다면, 막말로 무지성 글읽기를 할 때가 많았는데요. 이 연습을 통해서 글또 피드백을 위한 글이 아닌 다른 외부 글을 보더라도, 좀 더 천천히 읽어보면서 하나하나 이해를 해가며 읽는 버릇이 조금 생긴 거 같아요ㅎㅎ

좋은 사람들

글또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자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걸 일 순위로 꼽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둡 스터디’ 함께 했던 재은님, 병진님, 현주님, 재상님께 많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꽤나 긴 호흡으로 달려오고 있어서, 조금 나태해지거나 흔들릴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일 없이 모두가 마무리를 향해 잘 가고 있다는게 뿌듯하기도 하고, 모두가 으쌰으쌰 열심이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새로이 참여하신 진현님도 화이팅!! (스터디가 마무리되는 12월 29일까지 다들 힘내서 달려보자구요! 🙌🙌🙌)

또 같은 채널의 학건님께도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ㅎㅎ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서 글또콘에서 발표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도 글이지만, 겪은 일을 많은 사람 앞에서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려운 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더 멋지다고 느꼈던 거 같아요.

글또를 이끌어주신 성윤님께도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글또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주셨음이 잘 . 특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을 달고 있으셨을 때에, 제 고민을 듣고 약 1시간 가량의 온라인 피드백 및 멘토링을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피드백 복기를 위해 간략하게나마 피드백 받았던 내용을 블로그 포스트로 작성해볼까 합니다. )

마지막으로 글또 분들께도 감사해요ㅎㅎ 헬또 채널에서 매일 운동하시는 분들 보며 자극도 받았고, 힘들 땐 밈또나 멍또 채널을 보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대나무숲 고민 공유를 올렸을 때 익명이지만, 위로도 받았고 조언도 받을 수 있었다보니 큰 힘이 되었어요. 많은 분이 꾸준히 글을 작성해서 올리고, 서로 피드백하는 이 환경 안에서, 함께 7기 활동을 하신 글또 분들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쓰다보니

쓰다보니 어째 수상소감, 아니면 논문 맨 앞 장에 들어가는 ‘감사의 글’을 쓰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ㅋㅋㅋ

그렇지만, 이 활동을 하면서 감사할 일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은, 어쩌면 충분히 긍정적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정리하기 전까지는 ‘도대체 글또 활동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로 적어보니, 반 년동안 활동하면서 나름 많은 생각을 했고, 다양한 자극도 받았으며, 긍정적인 변화도 꽤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8기에는 “글 작성에 대한 트레이닝” 커리큘럼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중이에요. 아직도 ‘글을 (잘)쓰기’는 쉽지 않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는 더 어렵게 느껴지고 있으니, 이걸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트레이닝”에 함께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엔 충분한 거 같습니다ㅎㅎ 꼭 ‘글’이 아니더라도 좋은 분들이 많은 그룹에 함께 있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니 꼭 참여해야겠어요!

“어쨌든.. 7기를 잘 마무리 했으니 8기 활동도 잘 해낼 수 있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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